블루베리를 키우다 보면,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 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철(Fe) 결핍으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질소결핍, 마그네슘결핍, 황결핍, 물부족 등도 잎이 노랗게 변하는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잎이 노랗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각각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증상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의 잎이 노랗게(황화현상) 변하는 이유는
결핍이 공통적으로 엽록소의 생성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엽록소는 광합성의 핵심 색소이며, 질소, 마그네슘, 철, 황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면
엽록소 합성이 월활하지 않거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잎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루베리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잎이 노랗게 변하는 현상을 비교하면서 각각의 원인과 특징, 그리고 블루베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질소(N) 결핍 증상의 원인과 특징
질소(N)는 식물의 생장과 잎의 녹색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질소가 부족하면 엽록소의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잎이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에서 점차 노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질소 결핍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오래된(아래쪽) 잎부터 노랗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지난 뒤에는 나무 전체가 노랗게 보일 수 있지만, 오래된 잎부터 먼저 증상이 나타났다면, 질소 결핍을 의심해야 합니다.
(※ 오래된 잎부터 노랗게 변함: 질소, 마그네슘 결핍)
질소 결핍이 발생하게 되면 나무의 생장이 둔화되고, 수확량이 줄어들며, 장기적으로는 나무의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철(Fe) 결핍 증상의 원인과 특징
철(Fe)은 엽록소 합성에 필요하지만, 이동성이 낮기 때문에 결핍이 되면 가장 먼저 새로 나오는 잎부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철 결핍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어린 새 잎부터 노랗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하기보다는 잎맥은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 잎맥은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는 특징: 철, 마그네슘 결핍)
3. 마그네슘(Mg) 결핍 증상의 원인과 특징
마그네슘(Mg)은 엽록소의 중요한 구성요소이지만, 이동성이 높아 결핍이 생기면 오래된 잎부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그네슘 결핍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아래쪽 오래된 잎부터 노랗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철 결핍과 마찬가지로 잎맥은 초록색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잎맥 사이가 노랗게 변하는 특징을 보이지만, 철 결핍과 다른 부분은, 잎맥 사이 전체가 노랗지 않고 "줄무늬" 패턴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잎이 말려 올라가거나 조기 낙엽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래된 잎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잎맥은 초록색을 유지하지만, 나머지 부분이 줄무늬 패턴으로 노랗게 변한다면, 마그네슘 결핍을 이심할 수 있습니다.
4. 황(S) 결핍 증상의 원인과 특징
황(S)은 단백질의 합성과 엽록소 생성에 필요한 요소입니다. 비록 황 결핍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발생하는 경우, 질소 결핍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습니다.
황 결핍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나무 전체가 연한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질소 결핍과의 다른 특징은, 질소 결핍은 오래된 잎부터 변하는 반면, 황 결핍은 새 잎과 오래된 잎의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하게 노랗게 변한다는 점입니다.
5. 물 부족 증상의 원인과 특징
물이 부족하게 되면 식물 내부에 수분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엽록소의 합성이 저하되고 잎이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물 부족 증상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잎이 시들고, 끝 부분이 마르면서 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되기 보다는 잎의 가장자리부터 마름 현상이 진행되므로 다른 영양 결핍과 달리 잎이 시들고 말려 올라가거나 잎 전체가 쭈글쭈글 해진다면, 물 부족을 의심해야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블루베리의 잎이 노랗게 변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 원인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잎의 상태를 보면 그 원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각각의 증상들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그 증상이 오래된 잎부터 시작되는지, 잎맥 색이 유지되는지, 다른 특징이 동반되는지 등에 따라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블루베리를 관찰하시면서 잎 색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날 때, 이 글이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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